[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제는 다르빗슈, 오늘은 마쓰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틀 연속 일본 투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오타니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을 우전 안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오타니는 이후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 중 3개가 우익수 플라이였는데, 그 중 또 2개는 맞는 순간 홈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크게 날아가 고척돔을 찾은 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펜스 앞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히고 말았다.
특히 7회 5번째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다저스가 8-12로 밀리던 7회말 1사 1루 찬스. 샌디에이고가 오타니를 상대로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올렸다. 마쓰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두 일본인 스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타니는 길게 끌지 않았다. 마쓰이의 초구를 걷어올렸다. 137km 슬라이더가 낮게 잘 떨어졌는데, 오타니가 기술적인 타격을 했다. 처음에는 홈런인 듯 했지만 마지막에 타구가 뻗지 못했고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이게 홈런이 됐다면 경기 후반 양상은 알 수 없었을 텐데, 오타니와 다저스 입장에서는 땅을 칠 타구였다.
오타니는 하루 전 샌디에이고와의 공식 개막전에서도 일본인 베테랑 스타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 다르빗슈가 선발로 등판했는데 두 차례 만나 야수선택과 우전안타를 기록했었다. 오타니의 시즌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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