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클론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이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만행을 폭로했다.
서희원은 20일 성명문을 통해 "바람을 피운 건 당신이지 내가 아니다"라며 전 남편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9일 타이베이 법원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왕샤오페이의 재판이 열렸다.
왕샤오페이는 2022년 12월 31일 웨이보에 서희원과 자신의 이혼 합의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서희원의 주소지와 특정 은행 계좌 번호, 현재 사는 주택 대출 현황 등이 포함됐는데 왕샤오페이가 이를 그대로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서희원은 왕샤오페이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정에 선 왕샤오페이는 "단지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진정이 되고 나서야 이게 부적절다고 판단해 삭제했고,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이 이혼하기 4개월 전 자신의 직원을 통해 한국에 보낼 선물을 구입했고, 선물 가격이 120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5억 500만 원)에 달한다면서 구준엽과의 불륜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서희원은 "이혼 후 분풀이를 위해 당신의 카드를 몇 번 썼지만, 당신이 직접 서명하고 허락한 것이다. 요점은 당신의 카드로는 남편(구준엽)의 어떤 것도 사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화가 났던 이유는 장란(전 시어머니)은 흑인 남자가 당신과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신을 폭행했다는 소문을 지어냈다. 그러나 사실은 당신이 술을 많이 마시고 내 여동생을 밀쳐 넘어뜨렸고, 임신 중인 내가 막았는데도 당신은 날 바닥으로 밀었다. 그리고 해리포터 양장판을 들고 나를 내리쳤다"며 "흑인 남자는 당신이 날 해치지 못하도록 당신을 잡은 거지 폭행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희원은 왕샤오페이가 결혼 생활 중 외도했다면서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차마 볼 수 없는 사진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란은 나에게 이혼하지 말라고 말렸다. 나는 당신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장란은 내게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장란과 장잉잉이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장란은 장잉잉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나를 모욕했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이혼 후 당신들이 루머를 퍼뜨리면서 나는 사이버 피해자가 됐다. 내가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나는 각종 비방에 더 이상 응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권한을 법과 정의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서희원 소속사 측은 "왕샤오페이는 쇼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에게 휘둘릴 필요가 없다"며 "그의 법정 진술은 평소 과장된 스타일과 일치하며 서희원은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지만, 2021년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20년 전 교제했다가 결별한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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