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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전진우 "우리가 있을 곳 K리그2 아니다, 끊임 없이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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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우리가 있을 곳은 K리그2가 아니다."

'원조 매탄소년단' 전진우(수원 삼성)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수원은 올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수원은 올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기회도 잡지 못하고 2부로 추락했다. 1995년 창단 후 처음이었다.

어색하고도 낯선 2부에서의 첫 경기. 염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전진우의 이름을 두 차례나 거론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전)진우한테 한번 물어본 적 있다. '몇 골 차면 만족하겠냐'고 했다. 그랬더니 5대0을 얘기했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박)상혁이나 (김)상준이, 진우도 5년 차,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선발 명단을 보면 팀에서 주축을 할 수 있는 나이의 선수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전진우는 개막전을 마친 뒤 "지난해 우리가 강등을 당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책임감이 든다. 올해는 어떠한 것도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말 매 경기 승리만을 목표로, 우리가 어디까지 최대한 지지않고 나갈 수 있는지를 목표로 했다. 동계전지훈련 때부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 자기 시간을 포기하고, 미팅하고, 전술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매탄중-매탄고를 거쳐 2018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 기대했던 수준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진우는 지난해 리그 21경기에서 1골-1도움에 그쳤다.

그는 "감독님과는 프로 데뷔 했을 때부터 같이했다. 프로에 왔을 때 롤모델이었다.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하면 나를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것 같다. 나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전술적으로 더 좋을 수 있을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원은 10일 서울 이랜드와 대결한다. 전진우는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이겼다고 오늘만 즐기자 이런 거 없이, 바로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개막전) 50점이다. 올 시즌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우리는 1대0, 2대1 승리보다 3대0, 4대0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 우리가 있을 곳은 K리그2가 아니다. 말로만해선 안 된다. 물론 퇴장을 당했지만, 개막전 결과 2대1 스코어가 나왔다. 점수는 높게 줄 수 없다. 승격을 확정할 때까지는 절대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끊임 없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