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니 그걸 먹는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던 한 선수의 혐오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에 빠졌다. 가뜩이나 팀은 지역 라이벌 더비에서 참패하고 있는데, 벤치로 물러난 선수가 '코딱지'를 파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팬들의 실망감을 살 만 한데, 이 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파낸 코딱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역겨운 행동을 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4일(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가르나초가 벤치에 앉아 코를 판 뒤 그걸 먹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가르나초의 이러한 행동은 하필 맨유 팬들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는 시점에 제대로 잡히고 말았다. '맨체스터 더비' 막판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날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수비가 무너지며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맨유 팬들은 경기 결과에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팬들을 경악시킨 장면이 또 있었다. 바로 가르나초의 혐오스러운 행동이 중계화면에 잡힌 것이다. 가르나초는 이날 선발로 나와 후반 36분에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후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 게 중계화면에 나왔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세 번째 골을 넣을 무렵이었다.
중계화면이 맨유 벤치를 보여줬다. 이때 벤치에 앉아있던 가르나초가 그라운드를 보며 코를 열심히 파더니, 이걸 다시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맨유 팬들은 이 장면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한 팬은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보물을 캐내다가 걸렸다'고 익살스럽게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역겹다'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