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날벼락이다. 최지묵(수원 삼성)의 부상 상태가 좋지 않다.
수원 관계자는 4일 "최지묵의 십자인대 부상이 의심된다.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5일 다른 병원에 가서 추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야 정확한 상태가 파악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전을 치렀다.
올 시즌 2부에서 뛰는 수원은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조윤성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등 악재가 있었다. 여기에 최지묵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왼쪽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최지묵은 후반 12분 손호준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충남아산의 주닝요를 막는 과정에서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돼 확인한 결과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나왔다. 최지묵은 경기 뒤 오른무릎에 아이싱을 두른 채 목발을 짚고 퇴근했다.
최지묵의 부상으로 수원은 왼쪽풀백 '전멸' 상태에 놓였다. 이기제는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햄스트링을 부상했다. 그는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 뒤 "전반 15분 만에 햄스트링에서 소리가 났다. 전반은 참고 뛰기는 했다. 아쉽게 2실점 했다. 그래도 후반에 선수들이 분발해서 했다고 생각한다. 햄스트링은 갑자기 그랬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이후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수원은 이기제에 이어 최지묵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왼쪽풀백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편, 최지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수원에 합류했다. 최지묵은 레프트백, 레프트 윙백, 센터백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스리백과 포백 전술에서 모두 뛸 수 있고, 준수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장착해 공수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베테랑 박대원과 함께 수원의 왼쪽 수비를 도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