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KBS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조선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 밝혔다.
이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에 대해서는 "3월 9일 마지막 녹화다"라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KBS '전국노래자랑'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남희석 역시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이 맞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10월 16일부터 '전국노래자랑'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故 송해가 MC를 보던 시절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꾸준히 안정적으로 10%대 시청률을 유지해왔지만 1년여 전 김신영이 MC를 맡은 후 하락세를 보였다.
김신영의 MC 신고식이 이뤄졌던 경기도 하남시 편 시청률은 9.2%로 출발했으나, 지난 10월 1일에는 3.4%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이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은 5~6%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살짝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과 같은 시청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2022년 김신영은 "정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가족, 친지들에게도 문자가 오고 정말 많은 분들께도 연락이 왔고 어제 실감을 했다. 정말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는구나 생각했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고 출연해주신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고 가겠다"는 소감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제 오는 9일 마지막 녹화에 참여하면 김신영은 큰절을 올렸던 첫 방송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MC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구설수나 논란 없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오던 김신영이 통상의 절차와 달리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최근 KBS는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 또한 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 등의 종영을 실행한 바 있다.
방송계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의 주시청자층이 중장년인 것에 비해 김신영이 다소 젊은 나이의 여성 MC라는 점 역시 이번 KBS의 일방적인 통보에 영향이 있지 않느냐 하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제작진과 MC 당사자와 충분한 상의 없이 행해진 일방적인 하차 통보가 과연 의미있는 결과를 이뤄낼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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