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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파도 미담' 캡틴 손흥민, '2도움' 존슨을 깨운 한마디 "넌 들어와서 차이를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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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캡틴'이다.

손흥민(토트넘)에 또 하나의 미담이 더해졌다. 토트넘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울버햄턴전에서 1대2로 패했던 토트넘은 2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15승5무6패, 승점 50으로 4위 애스턴빌라(승점 52)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중요했던 경기, 손흥민의 리더십이 빛났다. 손흥민은 이날 부상한 히샬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리그 13호골을 폭발시켰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특급 조커 브레넌 존슨을 깨운 것은 손흥민의 한마디였다. 존슨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결정적인 두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팰리스전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강렬하고, 강도 높이 플레이를 원한다. 특히 존슨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벤치에서 온 선수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존슨은 오늘 두 번의 훌륭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나는 존슨을 사랑한다. 가능한 한 존슨을 도와주고 싶다. 경기 시작 전 그에게 '브레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너는 들어와서 차이를 만들 거니까, 그게 우리가 필요한 거야'라고 말했다. 존슨이 환상적인 일을 했고, 그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존슨 뿐만 아니다. 티모 베르너의 골가뭄을 깬 것도 손흥민의 한마디였다. 손흥민은 "티모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팀에 큰 도움이 돼왔다. 공격수로서 그런 큰 찬스를 놓치게 되면 좀 다운되기 마련이다. 나는 그에게 달려가 독일어로 '계속 해!(keep going!)'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동점골을 통해 보여줬듯이 정말 많은 포텐셜(잠재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무한지지를 표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7년을 보낸 손흥민의 진심 어린 독일어 응원이 베르너의 가라앉은 골 본능을 일깨웠다. 베르너는 전반 손흥민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후반 동점골로 682일 골 가뭄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