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스크린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권유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동안 스크린 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해왔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관객들에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두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품 개봉을 앞둔 권유리는 "주로 드라마를 통해 인사를 드리다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떨리고 설레었다. 사실 스크린 안에서 연기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는데, 드디어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단독 주연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해봤다. 심지어 시간이 흐른 뒤, 포스터를 보고 '왜 나 혼자 나와있지?'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나영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작품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평소에 카파(KAFA,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를 재밌게 봐왔다. 독립영화도 '파수꾼', '똥파리', '믿을 수 있는 사람', '지옥만세' 등 소재가 흥미롭지 않나. 좋은 기회만 있다면 꼭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그런 와중에 배두리 감독님의 '돌핀'을 만나게 됐는데, 따뜻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여서 편안하게 느껴졌고, 힐링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권유리는 극 중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나영으로 분해 소박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나영이라는 캐릭터를 단번에 이해하지 못해서 촬영 내내 곱씹으면서 고민했다. 내적으로 감정이 켜켜이 쌓여있는 것들이 대단히 크게 드러나지 않다 보니, 이걸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됐다. 그전에 나영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버거웠는데, 왠지 모르게 감독님과 나영이라는 캐릭터가 서로 닮아 보였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나영이를 점점 알아가는 것 같았고, 이해의 폭도 더 넓어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