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진행했다. 창립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 지난 2월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걸음기부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음기부 우수팀 시상도 함께 열렸다. 창립기념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대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기념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걸어온 55년 역사 속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은 모두 대한항공이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임직원 모두 끝없이 도약할 대한항공의 미래,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성장에는 "선배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원대한 꿈이 동력이 되었고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가 든든한 두 날개가 되어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함께 조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며 대한항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도 격려했다.
조 회장은 올해 많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과제들이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임직원과 함께 대한항공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조 회장은 먼저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써야 한다고도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