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이강인 하극상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파비앙은 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을 응원해왔으나, 그가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사실이 알려진 뒤 악플 테러를 받은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파비앙은 "이강인이 손흥민가 다퉜다는 기사가 나간 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을 많이 받았다. 상처는 안 받았다. 그냥 웃겼다. 나는 이강인이 아니고 이강인과 PSG를 응원하는 사람인데 왜 나를 욕하는지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우리 팀 선수들을 응원한다. 나는 대한민국 선수들과 PSG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파비앙은 '이강인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악플과 관련, 직접 유튜브 수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비앙은 "지난달 조회수가 132만 7000회 나왔다. 예상 수익은 240만원인데 세금 30%를 떼면 160만원 정도가 남는다. 하지만 편집자 월급이 한달에 200만원이 넘기 때문에 160만원도 내 돈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제 돈으로 비행기 표 사서 카타르에 갔다. 제가 번 돈은 마이너스 50만원이다. 광고는 많이 들어오지만 할 생각은 없다.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채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강인은 2024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를 떠나 다른 어린 선수들과 탁구를 치다 주장 손흥민이 쓴소리를 한 것에 반발하며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강인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이강인은 결국 손흥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손흥민 또한 너그럽게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