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당나귀귀' 김태호, 나영석PD가 박명수와 함께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에서는 나영석, 김태호PD를 만난 박명수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김태호PD를 만나러 간 박명수. 박명수는 "나의 제2의 인생을 만들어준 건 너다. 무한도전을 통해서 날 이렇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내가 유튜브도 하고 있고 다른 것도 하고 있는 거다. 고맙개 생각한다"고 김태호PD에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넌 왜 나를 안 쓰니?"라고 궁금해했고 고민하던 김태호PD는 "쓰고 싶은데 그런 게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유통해야 하지 않냐. 맨 앞에 박명수가 있으면 프로그램 단가가 낮아진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모든 패널들이 살벌한 답변에 놀란 가운데 박명수는 "기분 나쁘지 않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 마음 같아선 음식 발로 차고 나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태호PD의 답에 박명수는 "너한테만 30% 출연료 양보할 수 있어"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어 박명수는 나영석PD도 찾아갔다. 박명수와 나영석PD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 나영석PD는 "제가 섭외 때문에 연락 드린 적이 있다"고 했고 박명수는 '삼시세끼'를 언급했다. 박명수는 "제가 그때 못 나갔던 건 '해피투게더' 때문"이라고 녹화 시간이 겹쳐 못 한 것이라 털어놨다.
박명수는 "모든 PD들이 나를 사랑한다더라. 근데 안 쓴다"고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박명수의 말에 나영석PD는 "둘 중에 하나 아니겠냐. 프로그램이랑 안 맞거나 페이가 너무 세거나"라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나 PD님한테는 제가 30% 할인해드리겠다"고 김태호PD에게 했던 것과 같은 제안을 했다.
이를 들은 나영석PD는 "저한테만 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PD들한테 하시라"라고 했지만 박명수는 "그럼 안 된다. 되는 분들한테 해드려야지 여기저기 해드리면 안 된다"고 거절했다.
나영석PD는 "아쉬운 부분은 무도 들어가기 전에 저랑 이우정 작가가 저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기다고 했다. 스타까지 되기 전이었는데 그때 형님은 독보적이었다. 대한민국에 없는 캐릭터다. 저 사람은 자기 생각과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온다. 저 중에서 리얼한 사람은 박명수 하나다 싶었는데 그 능력이 '무한도전'에서 만개하지 않았냐.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이 모든 게 운명이라 생각한다. 저도 형님을 쓰기 싫어서 안 쓰는 게 아니"라고 에둘러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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