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토트넘의 역사에 남고 싶어했다.
비카리오는 23일(한국시각) 축구 매체 포포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무관의 늪에서 구하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전달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6년 전의 일이다. 2008년 2월 토트넘은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첼시와의 숙명의 결승전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조나단 우드케이트의 득점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칼링컵 우승 이후 토트넘은 단 한번도 시상대에 웃으면서 오르지 못했다.
2023~2024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카리오는 무관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 그는 "물론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며 담담하게 인정했다. 대신 비카리오는 '무관' 토트넘에 온 것이 아니었다. 토트넘을 정상에 도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적한 것이었다.
그는 "우리는 트로피를 위해 일하고 싸워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트로피를 획득하면 클럽의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30년 후에는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벽에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큰 꿈을 꾸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토트넘에 반드시 트로피를 선물해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비카리오는 꿈만 가지고 있을 생각이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비카리오는 "꿈만 꾸어선 안된다. 우리는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경기장에서 100% 헌신해야 하며,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감독의 방식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집중한다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매일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비카리오는 위고 요리스의 대체자로 성공적으로 토트넘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피를 흘리면서라도 걸어왔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팬들을 감동시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한테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