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명수가 전현무에게 결혼 조언을 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시댁을 방문한 정지선 셰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은 (결혼 이야기를) 안 하는데 옛날에 결혼 이야기가 많이 나올 때는 더 앓는 소리를 했다. '나이 많은데 누가 날 좋아하겠냐. 결혼은 아무나 하냐 나 같은 사람은 못한다', '나는 글렀다'며 이런 식으로 아예 깔아버리면 잔소리하다가 미안해한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너 인기 있을 결혼해야 한다. 연예인은 인기 있을 때 결혼해야 되는 거다. 방송 5~6개 할 때 해야 안다"며 "인기만 있어 봐라. 30년 차이 나도 결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정지선은 "너무 바빠서 설날에 찾아뵙지를 못했는데 이번에 시간이 나서 오게 됐다"며 시댁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정지선의 시어머니는 "엄마 옆에 와"라며 아들을 옆자리에 앉혔다. 혼자만 멀뚱히 서있는 정지선의 모습에 VCR을 보던 김희철은 "아들이 제일 얄밉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결혼 후 어머니가 자신만 챙긴다면 '아내랑 같이 앉겠다'고 애교를 부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혼자' 박명수는 "그건 허상이다. 실제로 결혼하게 되면 저렇게 안 된다"고 했고, 전현무도 "나중에 며느리가 더 힘들어진다"며 공감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미혼 셋은 아내를 챙겨주는 게 맞다고 하고, 기혼 셋은 못 챙겨준다고 한다"며 웃었다.
얼떨결에 '기혼 셋'에 포함된 전현무는 "난 간 적이 없다"며 항의했고, 박명수는 "전현무는 반 미혼이다. 사실혼까지 가지 않았냐. 방송쟁이끼리 알면서 왜 그러냐"며 무리수 농담을 던졌다. 전현무는 "방송 중에 할 소리가 있고, 안 할 소리가 있지 사실혼이라니"라며 발끈했고, 박명수는 "아니면 아닌 거지 뭘 그러냐"며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겼다.
음식 준비를 하기 위해 주방으로 가던 시어머니는 "편하게 앉아있어라"라고 말을 했고, 정지선은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박명수는 "'편하게 앉아있어'라는 말은 '빨리 일어나'라는 거다.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너 서울에서 오느라고 힘들었지? 좀 자라'라는 말은 '너 빨리 정신차리고 일어나'라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김희철은 "시댁어를 정확히 안다"며 감탄했다.
정지선의 시어머니는 바쁜 며느리를 위해 직접 달인 대추차를 줬고, 정지선은 감동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이거 빨리 먹고 일하라는 거다"라고 했고, 실제로 시어머니는 정지선이 차를 다 마시자마자 전 부치기를 시켰다.
정지선은 "요리 다 된 줄 알았는데 해야 하는 거냐"며 "예전에도 방에 박혀서 4~5시간 동안 전만 부치지 않았냐"며 은근히 불만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저렇게 시어머니한테 말할 수 있는 며느리는 몇 푼 번다는 이야기다. '나는 갈 때 시어머니에게 충분히 보상하겠다'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희철은 "시댁어 1등급"이라며 연신 감탄했고, 박명수는 "사단법인 대한 시댁 협회 '우이쒸댁' 상임이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명수는 셰프다운 정지선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전문가는 손으로 한다. 처음 온 며느리들은 집게로 한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본인 아내 이야기하는 거냐"며 놀렸고, 박명수는 "아니다. 우리 아내는 아무것도 안 한다. 일이 많아서 잘못한다"며 "우리 집은 어머니가 좀 해오고, 동생 쪽에서 좀 해오고 아내가 어디서 사 와서 같이 합쳐서 먹는다. 서로 힘들게 안 한다. 요즘은 다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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