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한민국 농구가 태국을 한 수 지도했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96대62로 대승했다. 이정현을 제외한 11명이 코트를 밟아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했다. 1차전 호주에 패했던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하며 본선 희망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 체제로 첫 승이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이야기가 있다. 승패와 무관하게 선수들 자신이 모든 것을 쏟아붓고 경기가 끝났을 때 당당하게 코트를 떠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런 선수가 많을 수록 승리에 가까워진다. 오늘(25일) 승리보다는 호주전 패배가 아쉽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하나로 뭉친 대표팀 모습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16일에 소집했다. 원 팀 코리아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팀의 성공을 위해 개인의 영광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정신을 강조했다. 상당히 힘든 일정이었다. 선수들이 불평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다들 대표팀 선수로 사명감과 책임감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정신무장 상태를 칭찬했다.
그는 베테랑 라건아와 김종규에게 공을 돌렸다.
안 감독은 "라건아에게 주장을 맡겼다. 대표팀 주장은 커리어에서 엄청난 영광이다. 김종규는 2014 아시안게임때 막내였는데 이제 세월이 가서 대표팀 커리어가 제일 오래됐다. 라건아와 김종규 덕분에 이번 대표팀이 의미 깊은 첫 걸음을 뗐다. 김종규가 앞으로도 대표팀에 에너지를 주면서 맏형으로 희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앞으로는 무한 경쟁이다. 안준호 감독은 "다들 세대교체를 말씀하신다. 인위적으로 되지 않는다. 코트에서 무한경쟁을 통해 필요한 선수를 고르겠다. 그런 분위기에 모두가 적응을 잘해야 할 것"이라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원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