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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연속패+투헬 사임. 무너진 B 뮌헨의 마지막 보루 해리 케인. 멀티골 작렬+유럽 5대리그 최다골+득점 압도적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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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단한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상당히 묘한 분위기 속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던 라이프치히를 2대1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점 53점(17승2무4패)으로 리그 2위를 수성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특히 약했다. 단 1승도 없었다. 슈퍼컵에서 3대1로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이후 올 시즌 1무1패.

게다가 라커룸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겠다고 공언했다. '투헬파'와 '반투헬파'가 나뉘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투헬파'였다. 하지만, 믿고 의지하던 투헬 감독의 입지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었다.

전반 0-0으로 마쳤다. 케인은 전반 4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헤더를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케인이 움직였다. 자말 무시알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위협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잇단 선방이 있었지만, 불안했다.

결국 후반 25분,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은 벤야민 세슈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무승부가 유력하던 후반 추가시간. 교체된 에릭 추포-모팅의 감각적 로빙 어시스트가 케인의 왼발에 걸렸다.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천신만고 끝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멀티골을 추가한 케인은 이날 경기 MVP였다. 당연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8.4점의 평점을 줬다.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점대는 유일했다.

케인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해야 한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는 승점 8점이다. 다소 멀어보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객관적 전력은 여전히 좋다.

바이에른 뮌헨은 위기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매우 위험하다. 8월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고,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도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또 1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레버쿠젠 원정에서 0대2, 보쿰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와의 경기에서도 0대1로 패했다.

단,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 희망이다. 분데스리가 27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 5대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득점은 20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세운 41골이다. 11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14골을 넣으면 대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