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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돌아왔다…'대지 가르는 스루패스'로 시즌 5호 공격pt 폭발, 최고평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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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타르아시안컵 실패 이후 "절망할 시간도 사치"라며 절치부심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즈베즈다)이 전매특허인 시원한 스루패스로 진가를 알렸다.

황인범은 25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마틱스타디움에서 열린 추카리츠키와 2023~2024시즌 세르비아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6분 공격수 체리프 은디아예를 향한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도왔다.

역습 상황. 자기 진영 우측에서 공을 건네받은 황인범은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단숨에 넘어왔다. 패스 줄 곳을 살피던 황인범 눈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은디아예의 모습이 포착됐다. 황인범은 그대로 수비수 사이 우측 하프 스페이스 방향으로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을 잡아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마저 제친 은디아예가 좁은 각도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서 클럽 레코드로 '챔스 참가팀' 즈베즈다에 입단해 12월9일 믈라도스트전을 통해 리그 데뷔골을 쏜 황인범은 12월16일 스파르타크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약 두 달만에 시즌 3번째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적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을 포함하면 시즌 5호 공격포인트다.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두 번째 출전 경기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통꼐업체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매겼다. 68번 볼 터치, 3번의 키패스, 2번의 빅찬스, 4번의 경합 성공, 2번의 인터셉트, 2번의 태클, 1번의 드리블, 1번의 슛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황인범은 실망 가득한 아시안컵을 끝마친 뒤 "대회에서 내 모습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리그 경기가 기다리기에 절망하는 시간도 사치다. 걱정과 위로를 건네주시는 분들에게 특별한 감사함을 전하는 동시에 황인범이라는 사람이 그 어떤 거센 것에도 흔들리기는 할 지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놈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지난 17일 팀 복귀전인 노비파자르전에서 12월 새롭게 부임한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 체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0 대승을 도운 황인범은 이날은 한 칸 내려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다.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도 중용받고 있다. 즈베즈다는 후반 30분 오스만 부카리의 페널티 추가골을 묶어 3대0 대승을 거두며, 후반기 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5점을 기록한 즈베즈다는 고영준이 뛰는 선두 파르티잔(56점)과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황인범과 고영준은 3월10일 즈베즈다 홈에서 첫 코리안더비(24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우승을 가르는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세르비아 리그 최대 더비에 두 명의 한국인 미드필더가 나설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