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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엄마보다 더 환대해 준 韓팬"…'듄2'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듄친자'와 폴 인 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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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와 천재 감독이 다시 만나 의기투합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액션 SF 판타지 영화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폴 아트레이데스 역의 티모시 샬라메, 챠니 카인즈 역의 젠데이아, 페이드 로타 하코넨 역의 오스틴 버틀러, 블라디미르 하코넨 백작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10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해 국내에서 164만명을 동원한 '듄'의 3년 만의 후속편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듄: 파트2' 주역들은 한국을 찾은 소회로 포문을 열었다. 2019년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진심으로 한국에 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웡카'를 포함해 '듄2'까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나를 환대해줘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생애 첫 한국을 방문한 젠데이아는 "너무 놀랍다. 한국 첫 방문인데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따뜻하게 환대해줬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으로 오게 돼 기쁘다. 정말 많은 분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줬다.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팬들인데 드디어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 너무 기뻤다. 팬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고 너무 맛있는 과자도 많이 챙겨줬다.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환대하지 않는다. 더 오래 한국에 있고 싶은 마음이다. 최대한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하고 많은 것을 만끽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버틀러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의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공항 도착 후 너무 따뜻하게 환대해줬다. 전 세계 영화계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한국 영화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게 한국에 도착해 팬들을 못 봤다. 공항이 텅텅 비었더라. 그래도 나는 스태프들이 잘 안내해줬다. 나는 굉장히 행복하다"고 고백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듄: 파트2'를 향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원작 소설을 읽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을 만나기 전 이미 읽은 상태였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6년을 준비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캐릭터의 준비 과정은 드니 빌뇌브 감독을 통해 구축했다. 신체적인 부분이 필요해 트레이닝을 거쳤다. 체중을 늘렸다. 그리고 격투 트레이닝과 칼리라는 필리핀 전통 무술을 배웠다.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촬영 전 몇개월간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내한 이후 다시 한번 한국 관객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2'에 대해 "이번에는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들려고 했다. 지도자를 향한 카리스마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듄' 시리즈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유전적인 모습을 버리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담겼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듄' 시리즈를 향한 국내 팬덤을 표현한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를 들은 '듄: 파트2'의 주역들은 저마다 '듄친자'를 외쳐 분위기를 달궜다. 이와 관련해 티모시 샬라메는 "바로 옆에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 덕분 아닐까 싶다. 원작에 대한 열정도 담겨 있고 그런 부분을 영화에 잘 녹여낸 것 같다. 그래서 관객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젠다이아 또한 "드니 빌뇌브 감독 덕분에 '듄'이라는 소설을 알게 됐고 그의 사랑이 느껴졌다. 내가 이러한 팬덤,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다. 그래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나도 '듄' 유니버스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곱씹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한국 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듄친자'가 생긴 것 같다"며 인기 원동력을 분석했고 오스틴 버틀러도 "한국 시네마는 최고 수준이다. 그렇기에 '듄' 시리즈를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듄' 시리즈에 앞서 국내에서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웡카'(폴 킹 감독)에 대한 인기도 빠질 수 없었다. 티모시 샬라메는 "관객이 '웡카'와 '듄: 파트2'를 연달아 관람하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초콜렛을 파는 남자가 우주에서 뭘 하나 싶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그 어느 곳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풍부한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기쁘고 그런 곳에서 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욱 기쁠 것 같다"고 흥행 소감을 덧붙였다.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