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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토트넘을 사랑하는 선수는 없었다...“남은 인생도 전 스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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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고 요리스는 평생 토트넘을 사랑하면서 살아갈 계획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의 이적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요리스가 로스앤젤레스 FC(LA FC)로 완전 이적하면서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21세기 토트넘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요리스는 2012~2013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극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미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뛰고 있던 요리스는 곧바로 토트넘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스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뛰어난 수비진 통솔력을 바탕으로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토트넘의 후방을 탄탄하게 책임졌다.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수문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요리스는 2014~2015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이 돼 경기장 밖에서의 리더십도 책임졌다.

2023년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인사를 하기 전까지,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무려 444경기나 출장했다. 구단 안팎에서 보여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뛰어난 실력에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아쉽게도 요리스 역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점점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한 요리스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을 준비했다. 토트넘도 요리스가 원하는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마땅한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적에 실패한 요리스는 굴리엘모 비카리오한테 주전 장갑을 넘겨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상에서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지만 요리스는 끝까지 프로답게 행동했다.

요리스는 여러 구단과의 논의 끝에 LA FC로 이적을 결정했다. 요리스는 본머스와의 EPL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과 작별인사를 건네며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19일 공개된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그는 "정말 감정적이었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나한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팬들은 구단의 일부다. 클럽의 많은 걸 대표한다. 나에게는 있어선 오랜 세월을 보냈기에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했다. 토트넘은 최선의 방법으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 놀라웠다.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가 이곳에서 꽤 잘 해냈다는 걸 의미한다. 내가 토트넘의 역사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작별인사는 작별인사일 뿐이다. 알다시피 난 남은 인생 동안 토트넘의 일원으로서 살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