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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에 공이 꽂히니, 동료들이 "OH!" 탄성... 현장에서 본 고우석 라이브 피칭은? [SC캠프 in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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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첫 번째 라이브 피칭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후보' 고우석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 워밍업 후 불펜에서 몸을 풀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우석은 지난 18일 첫 번째 라이브 피칭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실전 같은 피칭.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상대 타자들은 TV에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이었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아 화제가 됐다.

고우석은 2번째 라이브 피칭을 앞두고 "긴장이 조금 풀렸다"며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는 야구도 야구지만, 클럽하우스 적응 과정이기도 해서 조금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단다.

이날 두번째 라이프 피칭은 스타급 선수들을 피해 한결 더 부담을 덜고 던질 수 있었다.

첫 번째 상대는 칼 미첼. 직구-커브-커브-직구를 던졌고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직구와 커브 구위가 좋아 보였다. 직구는 낮게 잘 깔렸고, 커브 각은 크지 않았지만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졌다.

2번째 타자 브라이스 존슨을 상대로는 이날 피칭 중 최고의 공들을 던졌다. 2B1S 상황서 직구,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는 데 이 2개의 공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그만큼 위력적인 공이, 좋은 코스로 들어왔다.

7타자를 상대했는데 5번째 타자인 네이트 몬도우를 상대하면서부터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직구가 높게 날렸다. 힘이 빠졌다. 결국 7타자를 상대로 31개의 공을 던지고 피칭을 마무리 했다.

고우석은 훈련 후 "지난 번 라이브 피칭보다 더 괜찮았던 것 같다"며 "아직 캠프 초반이라 투구수가 늘어나니 힘이 조금 빠졌다. 25~26개 정도 넘어갈 때부터 공이 높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직구 최고구속에 대해 "바로바로 찍히는 거라 정확히 체크하지는 못했지만, 140km 후반대는 찍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고우석의 공을 받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계속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공의 무브먼트가 괜찮았고, 점점 감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오늘 투구는 충분히 좋았다. 특히 커브가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고우석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향후 일정을 통보 받았다. 시범경기 데뷔전은 2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중 1경기가 될 전망이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