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캡틴 기성용(35)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마주했던 제시 린가드(32·이상 FC서울)와 만남에 반색했다.
기성용은 9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린가드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는 "영국을 같이 누빈 제시, 올해 정말 잘해보자!"라고 적었다. 그 아래 영어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최고의 선수 제시와 같이 뛰는 걸 학수고대한다. FC서울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린가드와 기성용이 각각 맨유와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사진도 공유했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맨유에 몸담았다. 2022~2023시즌 노팅엄포레스트로 이적한 린가드는 지난해 여름 계약만료 후 팀을 찾지 못하다 서울과 손을 맞잡았다. 기성용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스완지시티, 2018년~2020년 뉴캐슬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린가드는 이번겨울 서울로 깜짝 이적해 지난 8일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로 이동했다.
린가드는 기자회견에서 기성용과 만남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스완지 소속 기성용과 몇 차례 대결을 한 적이 있다. 그 사실 자체로 영광이었다. 서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를 낼 거라고 기대한다. 기성용이 서울 레전드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오퍼가 있었다. 서울을 결정한 이유는 다른 구단은 구두로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계약내용을 서면으로 보여줬다. 직원이 나를 보기 위해 맨체스터를 직접 찾는 열정까지 보였다. 몸상태까지 체크했다. 그 순간 서울행을 결정했다"며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경기장에 서고 싶은 생각도 있다. 여기서 트로피를 얻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기성용은 구단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뒤 김기동 감독의 삼고초려에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서울팬들은 '기-린 듀오'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