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불법 베팅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반 토니 영입을 노릴 계획이다. 다른 경쟁 팀들을 제칠 이점까지도 갖췄다.
영국의 팀토크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을 영입하는 경쟁에서 비밀스러운 우위를 점하며 성공이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내며 공격진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스럽게도 케인의 공백은 손흥민의 맹활약과 히샬리송의 각성으로 어느 정도 채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아쉽기에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고민했다.
도미닉 솔란케, 파울로 디발라, 세루 기라시 등 여러 훌륭한 선수가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는 영입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은 EPL에서 기량을 증명한 토니에게 고개를 돌렸다.
브렌트포드 공격수 토니는 이미 EPL에서 손꼽는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리그 33경기에서 20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유일한 문제는 도박 경력이다. 토니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베팅 관련 규정을 무려 126회나 어긴 혐의로 8개월 동안 축구 관련 활동을 정지당했었다.
2023년 5월 이후 징계 절차를 밟은 토니는 지난 1월에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복귀전인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이어진 토트넘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선수들이 토니 영입을 검토했고 토트넘도 관심을 내비쳤다.
팀토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니는 브렌트포드를 떠날 것으로 보이며, 상당한 제안이 들어오면 브렌트포드는 거절할 힘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보내고 최전방 공격수에 투자할 돈이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서 입증된 토니 영입을 선호할 것이다. 경쟁에서의 비밀스러운 이점도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니의 에이전시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해당 에이전시는 벤 데이비스와 프레이저 포스터를 대표하며, 토트넘이 조 로든과 해리 윙크스를 보내는 협상도 도왔다'라며 토트넘 회장이 이미 토니의 에이전시와 긴밀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적료다. 토니는 브렌트포드와의 계약이 올 시즌 이후 1년 남지만,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기량을 고려해 막대한 이적료 수입을 원할 전망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8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토니 영입을 위해 기꺼이 지불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