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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파비앙 "한국식 피자빵 용납할 수 없어..피자빵 먹을 바에 열흘 굶겠다" 소신('선넘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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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선 넘은 패밀리'에서 프랑스 출신 게스트 파비앙이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한국식 피자빵'을 먹을 바엔 열흘을 굶겠다"며 대쪽 같은 '식취향'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9회에서는 덴마크-스위스-프랑스에 살고 있는 3개국 '선넘팸'들의 각양각색 겨울 일상이 공개됐다.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 프랑스 출신 파비앙이 함께해 재밌는 참견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두 번째로 스튜디오에 함께한 크리스티나의 등장에 이혜원은 격한 '팬심'을 드러내며, 크리스티나의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성공해 시작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첫 '선넘팸'으로 덴마크 가족인 손지희·마크가 인사를 나눴다. 한국 출신인 손지희와 네덜란드 출신인 마크 부부는 덴마크 빌룬드에 정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크가 (덴마크 기업인) 레고 본사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뒤이어 마크는 두 딸을 데리고 레고 본사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이는 겨울방학 때 자녀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제도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 아이들에게 '일일 사원증'을 걸어준 마크는 레고의 '진짜 고객'인 아이들에게 제품에 관한 솔직한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팀 레고'를 만드는 공간에서 함께 레고를 조립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4시가 되자 회사가 텅텅 비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손지희·마크는 "덴마크는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휘게 문화'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들이 발전해, 일반적으로 오후 4시에 정시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마크 부녀는 직원 가족을 위한 복지 공간인 '피플 하우스'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지희와 만나,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빌룬드의 랜드마크인 '블록 하우스'로 향했다. '레고 테마파크'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창조의 나무'와 블록 공룡 3종 등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스튜디오 출연진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더욱이 '블록 하우스'의 식당은 각기 다른 색과 모양의 블록을 조립해 해당 메뉴를 주문하는 방식으로, 주문 판에 조립된 블록을 넣으면 블록 모양의 도시락이 레일로 배송돼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마크는 '본사 직원'의 실력을 살려 '선 넘은 패밀리'의 로고를 완벽히 재현한 레고를 선보였고, 이를 '영구 전시'해두자 4MC는 "하나로 연결된 느낌"이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다음으로는 스위스의 새 패밀리인 장주희·루카스 가족이 출연했다. 스위스 생갈렌에 거주 중인 이들은 분수와 화덕까지 갖춘 넓은 정원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대저택에 거주 중이었는데, 집의 가장 특별한 공간으로 지하에 자리한 '벙커'를 소개해 흥미를 사로잡았다. "우리(유부남)에게도 벙커가 필요하다!"는 안정환의 간절한 소망 피력(?)에 이어, 베이커리 회사의 COO로 재직 중인 루카스와 아내 장주희는 루카스의 가족이 소유 중인 빵 공장에 도착해 조리복으로 갈아입었다. 스위스에도 불고 있는 '한식 열풍'에 맞춰 '불고기 피자빵'을 신메뉴로 만들어보기로 한 것. 이들은 장주희의 꼼꼼한 지시 아래 매장용 시제품을 빠르게 완성했다.

이때 영상을 지켜보던 샘 해밍턴과 크리스티나는 "'피자빵'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고유의 메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파비앙은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한국식 피자빵은 용납할 수 없다. 피자빵을 먹을 바엔 10일 동안 굶겠다"고 고개를 내저어 짠내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베이커리의 CEO인 '최종 보스' 시아버지는 "외관이 탄 것 같아 형편없지만, 맛은 아주 훌륭하다"고 평했고, 직원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장주희는 "비주얼 개선 작업을 진행한 후, 2월 초에 정식 신메뉴로 출시될 것"이라며 보람찬 하루를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선넘팸' 김다선·스티브 가족이 출연했다. 이들 가족은 오랜만에 파리에서 시부모님과 만나서, 자타공인 '미식가'인 시아버지의 '파리 최애 맛집' 체험에 나섰다. 본격적인 체험 전, 이들은 '구테 타임(오후 4시경의 간식 시간)'을 맞아 김다선이 미리 서치한 빵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국민 간식인 '플랑'을 비롯해 '단팥크림빵'과 '고로케' 메뉴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2023년 '프랑스 베스트 플랑 대회'에서 1위를 한 한국인 파티셰의 빵집이었다. "한국에서 프랑스인이 깍두기 대회 우승을 한 격"이라는 파비앙의 찰떡 설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K-플랑'을 맛본 김다선의 시아버지는 곧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으로 한국식 크림단팥빵을 맛본 뒤에도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빵집을 떠나기 전 플랑과 크림단팥빵을 추가 포장해 김다선을 기쁘게 했다.

이후 이들은 파리의 대표 명소인 '개선문'으로 향해, 전망대에 올라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했다. 멋진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샹젤리제 거리의 중심에 위치한 시아버지의 '인생 맛집'으로 향했다. '역사적 유물'로도 등재된 레스토랑의 정체를 알게 된 파비앙은 "유명인들도 많이 왔다 간 곳이다. 고급 입맛임을 인정한다"고 말했고, 안정환-이혜원은 "우리도 가 본 장소"라며 반가워했다. 이들 가족은 레스토랑에서 에스카르고, 조개 관자구이, 양갈비구이, 스테이크 등 프랑스 정통식을 즐겼으며, "맛있다"며 행복해하는 며느리의 모습에 시아버지는 "다음엔 에펠탑 위에서 밥을 한 번 먹자"고 약속해 훈훈함을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