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천재 스노보더' 이채운(18·수리고)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채운은 강원2024 폐막일 1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 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펼쳐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5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에서 만16세 10개월 남자부 역대 최연소 금메달을 땄던 이채운은 압도적인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고, 지난 25일 슬로프스타일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당초 빅에어, 하프파이프에서 3관왕 도전을 선언했지만 왼쪽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27일 빅에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전념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슬로프에서 보란듯이 다시 날아올랐다.
이채운이 2관왕 꿈을 이룬 '하프파이프'는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구조물을 이용해 슬로프에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예선에서 2라운드 경기후 높은 점수를 반영해 상위 10명이 결선에 오르고, 결선에선 3라운드에서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채운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결승 1차 시기,전체 1위에 해당하는 87.25점을 받은 후 2차 시기 도입부 4회전을 선보이는 눈부신 기량으로 88.50점, 최고점을 받으며 선두를 달렸다. 3차 시기에서 앞서 출전한 경쟁자들이 잇달아 실수하며 이채운의 점수를 넘지 못했고 금메달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이채운은 가벼운 마음으로 금메달 자축 연기를 펼쳤다. 알레산드로 발비에리(미국·84.75점)가 은메달, 야마다 류세이(일본·83.00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중학생 보더' 이지오(양평중)는 예선 6위로 결선에 진출, 결선 5위(79.50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직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남자 싱글 우승자' 김현겸(한광고)이 신지아(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직후 스노보드 이채운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2관왕에 오르며 대회 마지막날 대한민국은 빙상, 설상에서 나란히 아름다운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금메달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횡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