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있지(ITZY) 유나가 골반 패드를 착용한다는 루머에 직접 해명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은미, 김주령, 김신록, 유나가 출연한 '이제, 곧 맵습니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예능 태아'와 다름없는 게스트들의 신선하면서도 화끈한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김주령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을 찍었을 당시 그의 애드리브에 황동혁 감독이 '이런 애드리브 환영한다'며 응답했다는 장면은 이날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맨발의 디바'에서 '골든걸스' 매운맛 막내로 사랑받은 이은미는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골든걸스'로 광고 출연 제안을 많이 받긴 했지만, 멤버 모두의 일정과 생각을 조율하는 게 어려워 실제로 성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은미는 골든걸스로 '입덕멤(버)', '입덕요정', 'MC은미' 등 수많은 별명이 생겼는데, 처음 하는 안무가 쑥스러운 나머지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자꾸 태클을 거는 모습 때문에 '은쪽이' 별명이 생겼다고. 그는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공연을 중단했던 사연과 아이돌 사진 포즈 때문에 박진영의 멱살을 잡을 뻔한 일화를 공개하다 '현타'가 온 반응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가왕' 조용필과 고(故) 김광석이 예뻐한 후배로 알려진 이은미는 특히 짧은 생을 살다 떠난 김광석을 떠올리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고 밝혀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그런가 하면, 히트곡인 '애인있어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 이유와 트레이드마크 헤어스타일인 쇼트커트로 변신한 계기 등을 공개했다. 이날 쇼트커트로 남자 모델들과 파격적인 키스를 한 화보가 공개됐는데, 이은미는 "(키스 촬영이 있다는 얘기에 김중만 사진작가에게) 벌떡 일어나서 90도 인사를 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한미녀 역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김주령은 출세작인 '오징어게임'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오징어게임' 촬영 도중 애드리브를 했다가 연기 천재성을 깨달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 '오징어게임' 공개 후 400명이었던 SNS 팔로워가 240만 명이 됐지만, '카지노'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난 팔로워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김주령은 '오징어게임'의 인기로 '카지노' 촬영 당시 필리핀에서 최민식, 손석구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린 에피소드도 공개했는데, 그의 겸손 리액션에 MC들이 단체 멀미를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령은 미국 시상식에서 만난 산드라 오와 레이디 가가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일화, 상을 받은 이정재, 정호연보다 더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가 '정호연 엄마' 밈까지 생긴 영상으로 큰 웃음을 줬다.
김주령이 '미스춘향' 출신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김주령은 당시 불렀던 '진도아리랑'을 불러 달라는 요청에 뒤돌았는데, 김주령의 댕기 머리 스타일에 김구라는 "이것마저도 연출이면 소름 끼치는 거야!"라고 감탄했다. 김구라는 김주령의 수준급 가창력에 '춘향 특집'을 제안했고, "우리는 이도령 복장을 입자고"라고 선언해 기대케 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록은 시작부터 "개그 욕심이 있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밈이 된 '얼찌구 절씨구' 애드리브의 탄생 비화 등을 공개했다. 또 '지옥' 속 박정자 부활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히며 '곡성'이 아닌 '광주' 출신이라고 바로잡기도.
아버지가 배우 출신이라는 사실과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연기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국비 장학생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김신록의 연기 열정과 눈부신 스펙이 공개됐다. 김신록은 연극을 하다 만난 남편과 연애 3일 만에 헤어지고, 8년 반의 교제 기간 23번 헤어진 '매운맛 연애사'를 공개했는데, 싸우면 연락이 안 되는 남편을 부르기 위해 집에 찾아가 돌까지 던진 에피소드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 '도파민 중독자'로 숏폼에 푹 빠진 근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신곡 'UNTOUCHABL'로 컴백한 있지의 막내 유나가 '라스'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유나는 자기소개를 하며 야무지게 그룹명을 홍보했다. 김구라는 그룹 막내답지 않게 차분한 유나의 아우라를 마음에 들어 했다. 유나는 '라스' 신고식을 먼저 치른 멤버 채령이 가르쳐 준 개인기를 공개했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자, 왼쪽 얼굴이 더 자신 있다며 비주얼 개인기로 만회했다. 또 중독성 있는 후렴 안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유나가 연말 '가요대축제'에서 선보인 이효리의 'U-Go-Girl(유고걸)' 커버 무대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 무대로 '골반 패드' 이슈를 종결했다는 이야기에 유나는 숨을 고른 후 "'유고걸' 영상 한 번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또 선배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갔을 때 특별한 선물을 받아 감동한 에피소드와 함께 아이유가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유나는 '확신의 JYP상' 중 선예, 수지, 나연을 잇는 '토끼상 계보'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알고 보니 도 대회와 시 대회를 휩쓸던 운동선수 출신 과거도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꿈도 많고 호기심도 많았다는 유나는 개그우먼과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며 아나운서가 되어 장도연과 뉴스 상황극을 펼쳐 폭소를 안겼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