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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 받은 류현진도? LAD-팩스턴 계약 '실체' 드러났다, 보장액이 고작 $7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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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1년 1100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좌완 제임스 팩스턴의 실제 보장액이 700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각) '디 애슬레틱이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제임스 팩스턴의 1년 계약에서 보장액은 이전에 보도된 1100만달러가 아니라 700만달러'라며 '그래도 다저스의 사치세 부과 페이롤에는 영향이 없다. 여전히 사치세 부과 4단계이자 최상위 등급을 1000만달러 이상 초과한다'고 전했다.

팩스턴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지난 23일 전해졌고, 30일 AP는 '팩스턴과 다저스가 1년 1100만달러 계약을 확정했다. 팩스턴은 시즌 초반 건강하고, 최소 20경기에 선발등판할 경우 총액이 13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본 연봉이 1100만달러이고, 인센티브가 200만달러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계약서 상으로 금액 조건이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로젠탈 기자는 '사이닝보너스가 300만달러, 연봉 400만달러로 700만달러를 보장받았고, 올시즌 선발등판이 6, 8, 10, 12, 16경기를 거칠 때마다 60만달러, 18경기째에는 100만달러가 각각 붙는다. 또한 3월 20일 서울시리즈 혹은 3월 29일 미국 개막전서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200만달러, 그 이후 4월 15일 이전에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100만달러를 받는다'면서 '모든 보너스 조항을 만족하면 올시즌 보장액 포함 최대 1300만달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보장액 700만달러, 보너스 최대 600만달러의 조건으로 1년 계약을 했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왜 이런 조건으로 팩스턴을 영입한 것일까.

팩스턴은 2021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2년 1000만달러 계약이 지난 시즌 후 종료돼 FA가 됐다.

앞서 팩스턴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그해 4월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고, 재활을 하던 중 FA 자격을 얻었는데 보스턴과 2년 계약을 한 것이다. 2022년 600만달러, 2023년 4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는 2년 가까운 재활을 거쳐 작년 5월 복귀해 19경기에서 96이닝을 던져 7승5패, 평균자책점 4.50, 33볼넷, 101탈삼진, WHIP 1.313을 마크했다.

아직은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에 다저스와의 계약에 보너스 비중이 절반 가까이 잡혔다고 보면 된다.

팩스턴은 1988년 11월 생으로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시애틀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9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21년 다시 시애틀로 되돌아가 TJS를 받았다.

팩스턴과 다저스 계약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같은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류현진도 비슷한 방식으로 오퍼를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TJS를 받고 13개월의 재활을 거쳐 작년 8월 초 복귀했다.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2개월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팩스턴보다 복귀 후 실전 등판 회수가 적다. 직구 평균 구속은 TJS 이전 89.3마일, 이후 88.6마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팩스턴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투구이닝과 구위다. 만약 팩스턴과 비슷한 구조의 계약을 제시받았다면 류현진으로선 고민이 길어질 수는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30일 'FA 좌완 류현진이 한국에서 오프시즌 동안 피칭 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TJS를 받고 2023년 후반기에 복귀한 뒤 그는 정상적인 루틴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유력 매체가 이례적으로 류현진의 오프시즌 소식을 전한 것이다. 류현진도 계약이 임박한 것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