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원유정 극본, 김진우 연출) 10회에서는 '소꿉친구' 김백두(장동윤), 오유경(=오두식/이주명), 곽진수(이재준), 조석희(이주승)가 마침내 서로의 존재를 알았다. 모습은 달라졌어도 변함없는 친구들의 재회는 따스한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도 사람들 앞에서 오유경 보란 듯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두식이다"라고 말하는 장동윤의 무한 직진도 그려졌다.
다섯 친구의 20년 만의 재회에 10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8% 수도권 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전국 3.2% 수도권 3.3%를 나타내며 뜨거운 호응 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김백두는 오유경의 수사에 함께하겠다고 나섰다. 20년 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내지 않겠다는 김백두의 진심은 오유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오유경은 자신 때문에 힘겨웠을 어린 날의 김백두를 생각하면 그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민현욱(윤종석)의 반대에도 오유경은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김백두와 오유경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속사정을 모르는 조석희는 여전히 둘의 관계를 의심했다. 조석희는 김백두와 오유경이 한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하고 대책이 필요하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곽진수는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유경=오두식'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소꿉친구' 김백두, 오유경, 곽진수, 조석희는 마침내 20년 만의 진짜 재회의 순간을 맞았다. 곽진수와 조석희가 오유경이 오두식이 맞는지 확인하자며 카페로 들이닥친 것. 조석희는 오유경에게 '두식'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어 그는 김백두의 경고에도 '두식' 이야기를 시작했다. '못생긴' 두식이가 오유경 팀장일 수 없다면서 '선'을 넘어버린 과거사에 오유경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두식'의 본색을 드러낸 오유경의 모습에 조석희는 줄행랑을 쳤고, 이를 말리는 김백두와 곽진수, 지켜보는 주미란(김보라 분)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다섯 친구의 어린 시절 모습에 이어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다"라는 오유경의 내레이션은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오유경은 최칠성(원현준)의 통화 내역에서 거산 시장 공중전화 번호를 확인했다. 최칠성 사망 전 마지막 통화도 공중전화에서 걸려 왔다는 것, 그리고 최칠성의 휴대전화가 거산에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모든 단서가 거산 사람이 범인임을 가리켰다. 박필두(우현)가 20년 전 주철용(윤정일)의 마지막 목격자로 지목된 것 역시 흥미롭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둘러대는 박필두의 불안한 기색은 의구심을 높였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