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이끌고, 이동준(전북)의 전 소속팀인 독일 전통명가 헤르타베를린(BSC)의 카이 베른슈타인 회장이 43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헤르타 구단은 16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베른슈타인 회장이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클럽 전체와 운영진, 직원들은 이 소식에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헤르타 가족 전체가 베른슈타인 회장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른슈타인 회장은 오랜기간 울트라 서포터로 활약하다 2022년 회장 선거로 당선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포터 출신 회장의 등장은 독일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스포츠 상업화에 반대하는 팬들이 베른슈타인 회장의 등장에 환호했다.
독일 DW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TV 중계료에 의존하는 클럽 행태를 비판하고 급여 상한선과 과도한 에이전트 수수료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토요일 오후 3시30분에 킥오프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고인은 지난해 2.분데스리가(2부)로 강등된 클럽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독일 축구계는 갑작스런 비보에 큰 충격에 빠졌다. 김민재 소속팀 뮌헨을 비롯해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등 클럽들이 일제히 공식 채널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현재 2부 7위에 위치한 헤르타는 21일 홈구장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포르투나뒤셀도르프를 상대할 예정이다. 베른슈타인 회장은 새해 첫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