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라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토트넘 팬들을 충격에 빠트릴 말을 남겼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2일(한국시각) '드라구신 에이전트는 차기 토트넘 선수인 드라구신이 이미 다른 구단에 합류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구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제노아에서 합류했다. 우리는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우리와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의 견제를 이겨내고 영입한 드라구신이기에 그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드라구신 영입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발언이 토트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 합류를 앞둔 드라구신이 이미 다른 곳으로 이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플로린 마네아는 토트넘이 이미 구단을 잠재적인 디딤돌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마네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은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지만,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나이와 경험이 더 많았다면 바이에른 이적을 결정했을 수 있지만, 나이와 경쟁을 고려했다"라며 드라구신이 어린 나이와 경쟁 탓에 비교적 경쟁이 쉬운 팀인 토트넘을 택했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토트넘 팬들로서는 이적 확정부터 화가 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5년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유망한 수비수가 활약을 통해 레알과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이 꿈이라는 에이전트의 발언은 팬들이 좋게 듣기는 어렵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우리가 디딤돌인가", "새 에이전트를 구해라", "에이전트는 입을 다물 필요가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드라구신은 입단 인터뷰에서 "내 모든 꿈이 이뤄졌다"라며 토트넘 합류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에서 활약할수록 토트넘 팬들은 그가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을 것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하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