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7시(한국시각).
이마나가 쇼타(31)와 우와사와 나오유키(30)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간이다. 열흘 안에 둘이 뛸 팀이 결정된다.
이마나가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가 등장한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놓친 팀들이 이마나가를 노린다.
수준급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몸값이 계속해서 오른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 일부 매체에서 중간계투, 잘해야 5선발급이라고 평가를 했는데 쏙 들어갔다.
5년 총액 1억달러, 평균연봉 2000만달러(약 261억원) 전망까지 나왔다. 지난겨울 센가 고다이(32)가 5년 7500만달러에 메츠로 갔다. 이 금액을 가볍게 뛰어넘을 기세다. 이마나가는 202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1억4000만엔(약 13억원)을 받았다. 연봉이 20배 뛴다.
좌완 이마나가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우승 멤버다.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 다르빗슈 유(38)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미국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 WBC가 이마나가에게 메이저리그로 가는 쇼업 무대였다.
일본 언론은 미국 매체를 인용해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우와사와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무래도 야마모토, 마쓰이, 이마나가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완 우와사와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지난해 9승9패-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7위를 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해 9시즌 동안 70승(62패)을 올렸다.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최장 기간, 최대 금액에 사인했다. 먼저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30)의 역할이 컸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주요 팀들 간의 쟁탈전이 벌어져 몸값이 치솟았다. WBC 일본대표팀 우승의 두 주역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라쿠텐 이글스에서 세 차례 세이브왕에 오른 마쓰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WBC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배 다르빗슈 유(38)와 합체했다.
샌디에이고에선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일부 매체는 로베르토 수아레즈(33)가 마무리, 마쓰이가 중간계투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수아레즈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앨버트 수아레즈의 동생이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성공했다. 2년 전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