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5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에선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1, 3루에서 한준수가 역전 결승타를 만들었다. 8일 삼성전에서 2대1로 이겼던 KIA는 이틀 연속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실낱같은 5강행 불씨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최근 3연승 및 시즌 전적은 69승2무67패. 삼성은 선발 김대우가 5이닝 무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번번이 찬스를 놓친 가운데 불펜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주말 두 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의 시즌 전적은 60승1무80패가 됐다.
두 팀은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회초 1사 1, 2루, 3회초 2사 1, 2루, 5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KIA 역시 1~3회 모두 선두 타자가 출루했고, 4~5회에도 2사후 출루에 성공했음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6회. 삼성은 6회초 2사후 김현준의 안타와 포일로 만든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 안주형이 친 빗맞은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KIA 김대유에 강준서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1득점에 그쳤다.
KIA는 6회말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김선빈의 안타와 폭투, 소크라테스의 진루타와 이우성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 3루 찬스에서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1-1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한준수가 땅볼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7회 숨을 고른 두 팀, 8회에 운명이 갈렸다.
삼성은 KIA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 이재현이 우전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다. 김재성의 진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땅을 쳤다. 반면 KIA는 8회말 삼성 이승현에 선두 타자 김선빈이 볼넷 출루했고, 구원 등판한 우규민에 이우성이 좌중간 안타를 만들며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 이상민을 상대로 고종욱이 투수 땅볼에 그치며 2사 1, 3루가 된 가운데, KIA는 한준수 이창진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추가, 3-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승부는 KIA의 2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