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밀워키와 올 여름 재계약 생각없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단호했다. 밀워키 벅스와 재계약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밀워키와 2025~2026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아직 3시즌이 남았다.
올 시즌 그는 약 4564만 달러를 받는다. 다음 시즌 약 4880만 달러를의 연봉을 받고, 계약 마지막 시즌 약 5190만 달러를 수령한다. 단, 계약 마지막 해에는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아데토쿤보가 원하면 밀워키에 잔류할 수 있고, 아니면 완전한 FA로 타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이다. 밀워키와 실제 계약기간은 2시즌 남았다.
뉴욕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각) 아데토쿤보와 인터뷰를 했다. 밀워키와의 재계약에 대한 질문에 '내년 여름 양 측에 (재계약 논의는)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next year, next summer it would make more sense for both parties)'라고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아데토쿤보는 이번 여름 밀워키와 재계약은 생각이 없다(he indicated that he does not plan to re-sign with the Bucks this summer)'고 보도했다.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괴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현 시점 덴버 너게츠 니콜라 요키치와 함께 NBA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밀워키는 2020~2021시즌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50년 만에 NBA 파이널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이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에게 패했다.
아데토쿤보는 올해 소속팀 밀워키와 계약 연장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재계약 생각은 없다. 2025년 완전한 FA로 풀린다. 밀워키는 내년 여름 결단을 내릴 시점이다. 아데토쿤보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밀워키는 '리빌딩 모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슈퍼스타급 잠재력을 지닌 신예를 확보해 미래를 도모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이미 2021년 FA 자격을 얻은 아데토쿤보를 두고 많은 영입 경쟁이 이뤄졌다. 마이애미 히트, 댈러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는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슈퍼맥스 계약'을 통해 밀워키 잔류를 택했고, 한 차례 '의리'를 지켰다.
이번에는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밀워키는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승 핵심 멤버였던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 브룩 로페즈 등은 노쇠화됐다.
올해 아데토쿤보는 28세에 불과하다. 여전히 전성기다. 그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역동성을 봐야 한다. 팀이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함께 갈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밀워키가 우승 혹은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다시 구축한다면,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년 여름 혹은 2025년 여름 아데토쿤보 영입전은 '태풍'이 될 것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