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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분노 "주호민, 子 편 든 교사 신고..올 5월 후임교사도 녹취 시도"(사건반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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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교사 학대 신고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주호민 아들과 같은 학교의 학부모들이 추가 증언을 내놓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주호민 아들 학교 학부모의 말을 인용해 "주호민 아들은 입학때인 1학년부터 아이들을 때렸다"며 "주로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여자 아이들을 때렸다"고 말했다.

해당 학부모는 주호민 작가가 이미지가 좋고 유명인이라 공론화 됐을 때 교사가 오히려 피해를 볼수 있겠다 싶어 참았는데 입장문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제보했다는 것. 주호민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전교생 180여명으로 2020년부터 특수학급이 만들어졌다. 학부모는 "처음에는 장애에 대해 잘 모르고 주호민 아들이라 (폭력 사건을) 넘어가줬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고 지금 신고된 특수교사가 학폭을 조율했다"며 "피해자 부모가 '왜 가해자 편만 드냐'고 할 정도로 주호민 아들 편을 들었다. 선생님이 '제 학생이잖아요. 어머니가 선처를 좀 부탁드릴께요'라고 읍소하셨다. 그렇게 학폭이 마무리되었는데 일주일 뒤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호민 입장문에서 '선생님을 들들 볶는 학부모가 아니다'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학부모는 "주호민 부인이 학교나 선생님에게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주말이고 밤이고 할것 없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녹음기를 집어넣은데 이어 올해 5월에도 또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냈다고. 제보한 학부모는 "아이 바지 주머니에 있던 녹음기가 바닥에 뚝 떨어져 '이게 뭐야?'라며 주변에서 알게된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모두 놀랐다. 그런데 주호민 측의 해명이 각각 달랐다. 학부모에게는 후임으로 온 활동보조 교사가 문제가 있어 확인하려고 했다며 담임선생님께 허락 받았다고 하더라. 담임선생님 쪽에서는 녹음할 일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또 활동보조 교사에게는 장애등급 심사를 받으려고 한다고 또 다른 말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건반장' 측은 "해당 학부모가 주작가의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충분히 교정할 수 있는 아이였는데 이런 사건이 생겨 안타깝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민은 자신의 자폐 아이의 담당 특수교사 A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재판중이라고 밝혔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해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고, 녹취록에 훈육으로 보기 어려운 담당교사 A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로인해 A 교사는 직위해제된 상태로 교실을 떠나 재판에 응하고 있으며 다른 학부모들은 A 교사를 위한 탄원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 경위서에 따르면 주호민의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고 피해 여학생이 등교를 거부하는 등 전학이나 반분리를 원했지만 겨우 합의를 이끌었다고 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의 훈육이 있었을 뿐 정서적 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A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쓴 학부모들은 "주호민 때문에 설리반 선생을 빼앗겼다"며 "평소에 절대 학대는 없었으며 오히려 선생님이 떠난 교실에 남은 다른 아이들 중에 자폐 퇴행이 온 학생도 있다"며 교사의 편에 섰다.

A 교사 변호사는 "논란이 커진 뒤에도 주호민에게 연락온 적은 없다"며 "정서적 학대가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녹음해서 고소, 고발하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특수교사들 중 남아 있는 분들이 한분도 안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교사는 오는 8월 28일 수원지법에서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A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