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군택이 2차 연장 혈투 끝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7264야드)에서 펼쳐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임예택을 제치고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군택은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이날 태안엔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50분 늦게 시작했다. 경기 중에도 비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 속에 사투를 벌여야 했다.
고군택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13점을 따내 10점을 기록한 임예택과 최종합계 44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으나,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임예택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우승은 고군택 품에 들어갔다. 임예택은 벙커에서 쳐낸 볼이 홀 1m에 붙었지만 버디 퍼트를 너무 약하게 친 바람에 홀 옆으로 흐른 반면, 고군택은 비슷한 거리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한 임예택은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도 침착한 경기를 펼치며 무명 반란을 완성하는 듯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승택 박성국(최종합계 43점·공동 3위)은 1점차로 연장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허인회는 4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