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슈퍼스타들의 이합집산. 슈퍼팀의 '범람'이 최근 NBA 트렌드 중 하나다.
우승을 노리는 '윈 나우'와 다음을 기약하는 '리빌딩'이 극명하게 갈리는 최근 흐름이다. 때문에 '리빌딩'을 선택한 팀들은 팀 에이스를 내주면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최대한 모으려 한다. 반면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빅2', '빅3'를 만들면서 최대한 객관적 전력을 상승시킨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개념은 점점 '올드'해졌다. 이런 트렌드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표적 선수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대미안 릴라드, 워싱턴 위저즈 브래들리 빌이다.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슈퍼스타들의 파워는 구단을 능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릴라드는 포틀랜드의 스카우트 정책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틀랜드에서 우승이 의미있다'고 트레이드 루머를 일축한다.
빌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 속에서도 워싱턴에 '충성심'을 보여준 선수다. 그런데, 올 시즌 빌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그는 2012년 워싱턴에 지명됐다. 존 월과 함께 강력한 백코트진을 형성한 빌은 강력한 득점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로 워싱턴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존 월이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자 빌은 팀 1옵션이 됐고, 2019~2020시즌부터 워싱턴의 절대 에이스가 됐다. 5년 2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워싱턴 역시 35승47패,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
결국 워싱턴과 빌은 상호합의 하에 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워싱턴은 빌이 에이스인 상황에서 리빌딩 정책에 한계를 느꼈고, 빌 역시 워싱턴 현 시스템에서 우승 확률은 희박했기 때문이다.
빌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미국 CBS스포츠는 빌의 차기 행선지로 5개 후보팀을 꼽았다. CBS스포츠는 '현 시점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가장 유력하다. 올 시즌 파이널에서 덴버에게 패한 마이애미는 외곽 득점력의 한계를 느꼈고, 빌이 마지막 우승 조각이 될 수 있다. 또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 76ers, 보스턴 셀틱스가 워싱턴과 대형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