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덴버 너게츠의 '천재' 니콜라 요키치가 NBA 역사를 다시 썼다.
덴버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챔피언결정(7전4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9대94로 눌렀다.
2승1패를 기록한 덴버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구단 역사상 첫 우승반지를 낀다.
요키치는 너무 눈부셨다. 이날 32득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파이널 역사상 30-20-10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만 10번째 트리플더블.
2차전 41점을 폭발시키고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요키치는 챔프전 첫 원정경기에서 더욱 완벽했다.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 폭도 최대한 넓혔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덴버는 3점을 쏠 필요가 없었다. 페인트존에서 우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요키치의 대기록은 정말 대단하다. 단, 당사자와 덴버 선수단은 큰 감흥은 없었다.
요키치는 경기가 끝난 뒤 '사실 대기록이란 걸 알았지만, 그냥 기분은 평범하다. 오히려 우리가 파이널 3차전에서 승리한 게 더 기쁘다'고 했다.
2차전 패배 이후 '정규리그가 아닌데 선수들에게 실망했다'고 맹비난했던 덴버 마이크 말론 감독은 요키치의 대기록에 '원래 요키치는 그런 선수다. 특별할 게 없다.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결과물이 그렇게 나왔다. 그는 가장 큰 무대에서 확실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오늘 또 한 번 그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