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킹' 르브론 제임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르브론이 은퇴할 수 없는 3가지 이유'를 제시, '르브론 제임스가 결코 은퇴를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르브론 제임스는 결코 은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3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소속팀 LA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덴버와의 경기에서 4전 전패를 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던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충격적 스윕 패배였다.
르브론 제임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르브론 제임스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할 것이 많다(A lot to think about)'고 했다. 내년 계획에 대해 '나도 모른다. 정말 모른다. 솔직히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할 정도였다.
현지 매체에서는 일제히 '르브론 제임스가 은퇴 암시 발언을 했다'고 대대적 보도를 했다. 단,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CBS스포츠는 '르브론 제임스는 첫번째 금전적 문제, 두번째 아들 브로니와 함께 뛰는 이슈, 세번째 그의 남겨놓은 농구 유산 때문에 은퇴 결정은 할 수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LA 레이커스와 2024~2025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다음 시즌 약 467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24~2025시즌은 약 5000만 달러의 연봉과 함께 플레이어 옵션(선수가 원하면 팀에 남을 수 있고 완전한 FA로 풀릴 수 있는 조건)이 걸려 있다.
이 매체는 '르브론이 은퇴를 선언하면 2년 간의 계약 조건을 모두 잃어 버린다. 총액 1억 달러 규모다. 아무리 르브론이라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액수'라고 했다.
또 르브론은 항상 '내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브로니는 USC에 입학했다. 그는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대형 유망주다. 은퇴하면 그의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농구 유산이다. 르브론이 LA 레이커스에서 우승반지를 추가할 수 있다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확실히 넘어설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전히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GOAT)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의 비교 우위 논쟁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역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는 르브론은 마이클 조던과 동급, 혹은 거의 근접했다. 우승 반지만 더 추가하면 마이클 조던을 넘어설 수 있는 위상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르브론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 LA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 지 확실히 알고 있다. 게다가 르브론은 예전처럼 단독으로 팀을 이끌 수 없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상태에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