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로선 천만다행이다. 렉스는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7일 대전 한화전 결장에 이어 1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렉스의 무릎통증은 시즌 초반부터 안고 있던 부상이었다. 심각하진 않아도 인대 미세손상으로 염증이 있어 한번씩 휴식을 취하면서 출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통증이 심해지면 선발에서 제외하고 나아지면 나서곤 했다.
렉스는 최근 통증이 좀더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선수단에 전했다. MRI촬영 결과 무릎 인대 미세손상이 좀더 심해진 것을 확인했다. 이날 롯데는 렉스를 1군에서 내리고 대신 타격이 좋은 포수 지시완(옆구리 근육부상에서 회복)을 콜업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통증을 다스리면서 출전을 하고 있었다. 며칠 쉬면 또 경기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참에 좀더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든뒤에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또 선수가 통증에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었다. 렉스는 오른 무릎 통증 때문에 타격에 힘을 쏟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로선 큰 이상이 없는 한 열흘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서튼 감독은 "렉스의 부상 부위는 무릎 인대 부분손상이다. 정확한 복귀날짜를 특정지을 수는 없다. 우선은 열흘 동안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상태를 볼 것이다. 우리는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 우리 타자들이 올시즌 집중력이 좋고, 우리팀은 하나가 돼 공격을 한다"고 말했다.
렉스는 올시즌 타율 2할6푼1리에 2홈런 20타점을 기록중이다. 팀내 타점 1위다. 득점권에서는 3할2푼6리로 더 잘 쳤다. 렉스는 팀의 중심타선에 위치하며 득점 루트를 뚫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롯데는 렉스 외에 안권수 역시 팔꿈치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미세 통증을 느끼다가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고, 그날 그날 컨디션에 차이가 있는 안권수다. 발목부상중인 황성빈은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초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