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나폴레옹'이 베일을 벗었다.
'나폴레옹'의 프레스콜이 지난 1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지난 5일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나폴레옹'은 첫 공연부터 나폴레옹을 연기한 로랑 방과 조세핀을 연기한 키아라 디 바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청중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프레스콜은 쎄리노와 로망, 로랑방의 "A PLACE LIKE PARIS (배신의 도시 파리)"를 시작으로 ON THAT FIRST NIGHT(처음 만난 그날 밤), 'A Cutthroat game(생존 게임)','CALM BEFORE THE STORM(폭풍전야의 고요)', WALL OF STONE(마음의 문)' 'JOSEPHINE DEATH(조세핀의 죽음)', 'DREAM WITHIN (원대한 꿈)' 등
전막의 주요 장면 12곡 넘버를 불렀다.
로랑 방은 '평화의 전당'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그 어떤 곳에서 공연했을 때보다 전율이 느껴지고, 무대 스케일에 감동했다. 뮤지컬 나폴레옹 음향팀의 실력은 정말 최고다"라고 극찬했다.
로랑 방과 같이 나폴레옹 역에 더블 캐스팅된 존 아이젠은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고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고,이번 뮤지컬 나폴레옹 무대예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또 존 아이젠은 "2017년에 한국에서 뮤지컬 나폴레옹을 공연했을 때 사용했던 소품들 뿐만아니라 그 이상의 소품들이 추가로 더 만들어 졌다"며 "무대에서 연기를 하며 LED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 자신이 영화 속 현장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 중앙에 설치된 가로 15m 세로 7.5m의 대형 LED스크린이 눈에 띈다. 뮤지컬 관계자는 "평화의 전당이 일반 공연장의 2배 크기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무대 연출을 위해서 제작팀은 LED 영상을 적극활용해 극적인 효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탈레랑 역의 크리스토프 쎄리노는 한국 앙상블 팀하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한국 배우들처럼 연기와 노래와 춤 실력 동시에 겸비한 배우들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한국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렇게 프랑스 배우든, 한국 배우든 서로를 아끼고 소통하며 끊임없이 배려하는 팀을 만나기는 정말 드문 일이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아낀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나폴레옹'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로 초연 후,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프랑스어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팀은 '레미제라블' '노트르담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 프랑스의 대형 무지컬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로랑 방, 존 아이젠, 제롬 콜렛, 크리스토프 쎄리노, 끼아라 디 바리 등 20인의 프랑스 대표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최고의 드림팀이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 감동적인 노래뿐만 아니라, 6개의 대형 LED 화면을 중심으로 한 웅장한 세트, 3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있다.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럽던 18세기 유럽, 이집트 원정과 마렝고 전투 승리 등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내며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과 사랑의 대서사시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리지널 제작팀, 티모시 윌리엄스와 앤드류 세비스톤이 공연 첫날부터 매회 공연을 지켜보면서 환상적이라고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300',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 작업을 맡았던l 티모시 윌리엄스와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이 탄생시킨 작품이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에 참여했다.
'나폴레옹'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저녁 8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2시와 7시에 공연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