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믿을 수 없는 승리였다. 장충고가 연장 승부치기에 터진 끝내기 안타 승리로 이마트배 고교야구 4강에 진출했다.
장충고는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 고교야구대회 8강전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4-3 승리를 거뒀다.
키 194cm의 장신 좌완 조동욱이 장충고의 선발로 나와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에이스 황준서는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황준서는 0-0이던 3회초 2사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배재고 김현수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4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1사 1루에서 김채환에 우중간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고 이후 김채환이 2루에 진루해 1사 2, 3루 상황이 계속됐다.
황준서는 양정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가 득점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 3루에서 후속타자 김동환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 선두타자 문호석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 민현기의 보내기 번트가 이어졌는데 황준서의 빠른 판단으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심휘윤 타석때 1루주자 민현기가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심휘윤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황준서는 1-1 동점이던 5회초 2사 2루 상황, 김윤하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황준서는 이날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5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장충은 9회말 끝내기 승리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선두타자 이어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권현의 희생번트때 배재고 유격수 김현수가 투수 홍윤재의 송구를 받지 못해 무사 2, 3루의 끝내기 기회가 왔다. 류현준이 자동 고의4구로 나가며 맞은 무사 만루의 찬스, 김재익의 3루 직선타로 아웃된 후 지요한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홈으로 파고든 3루주자 이어진에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배재고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왔다.
이때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가 아웃으로 번복된 것. 후속타자 전상운이 2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땅볼로 아웃되며 승부는 연장에 들어갔다.
패배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이어간 배재고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 10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호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민현기 타석에서 2루 주자가 3루 도루를, 1루 주자가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민현기의 1루 땅볼때 3루주자 양정우가 발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2-1의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정희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3-1로 점수를 추가했다.
1-3으로 패배 위기에 몰린 장충고는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승완이 희생번트를 시도한 후 1루에서 세이프돼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2사 만루에 터진 안요원의 끝내기 3타점 2루타가 터져나와 6-3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안요원은 이번대회 10타수 만에 터뜨린 첫 안타가 끝내기 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