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새크라멘토 킹스는 어떻게 NBA 역사상 최고의 공격팀으로 변모됐을까.
NBA 서부 컨퍼런스는 우승후보들이 많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덴버 너게츠를 필두로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중심으로 한 LA 클리퍼스가 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레이커스 등이 포진해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라질 것이라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단, 플레이오프 최고의 다크호스는 의외의 팀이다. 새크라멘토 킹스다.
서부 3위를 기록 중이다. 40승27패. 15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다.
이 팀의 강력한 특징은 디애런 팍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주축으로 한 원-투 펀치가 아니다. 두려움없는 공격 농구를 펼친다. 팀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24위에 그쳤던 공격 효율성(Offensive efficiency)이 완벽하게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부동의 1위다.
평균 어시스트는 지난 시즌 22위에서 4위, 3점슛 성공은 25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모든 공격지표가 완벽하게 변모했다.
때문에 미국 CBS스포츠는 NBA 역사상 가장 향상된 공격력을 지닌 팀(most improved offense in NBA history)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투 펀치는 있지만, 의존도는 낮다. 팍스는 평균 25.4득점, 사보니스가 19.0득점이다. 해리슨 반즈가 15.1득점, 케빈 허더가 15.0득점, 말릭 몽크가 13.7득점, 키건 머레이가 11.7득점을 기록 중이다. 무려 6명의 선수가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한다.
1996~1997년 이후 역대 ORTG(100포제션 당 기대득점) 수치도 2위를 기록 중이다. 피닉스 선즈가 2021~2022시즌 131.6점을 기록했고, 새크라멘토가 올 시즌 128.7득점을 기록 중이다.
새크라멘토의 이같은 변신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농구 철학과 재능있는 선수들의 위력을 극대화한 시스템의 산물이다.
3점슛 성공률 40% 이상의 선수는 리그에서 단 8명이다. 허더와 머레이가 포함돼 있다. 스몰 라인업을 이끄는 빅맨 사보니스는 NBA에서 핸드오프를 가장 잘 활용하는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게임 당 어시스트가 대폭 향상된 이유. 허더, 머레이, 반즈, 몽크의 3점포가 결합하면서 새크라멘토의 폭발적 3점슛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팍스는 리그에서 가장 빠르면서 공격적 포인트가드다. 새크라멘토의 트랜지션을 진두지휘하면서 상대 수비를 찢는 돌파가 일품이다. 올 시즌 포인트가드 중 골밑돌파 비율(77%)이 가장 높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얼리 오펜스에서 새크라멘토는 파괴적 공격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팍스는 클러치 타임 득점(마지막 5분, 5점 이내의 득점)에서 NBA 1위를 달리고 있다. 2020~2021 포틀랜드 대미안 릴라드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36분 당 가장 많은 득점(45.8점)을 기록하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시즌 사보니스를 데려왔고, 기존 에이스 팍스의 외곽슛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허더와 머레이를 추가했다. 이같은 복합적 요소들이 모여 새크라멘토는 역대급 공격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NBA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팀. 새크라멘토 킹스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