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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말과 행동 달랐던 카이리 어빙, 4번째는 회피. "댈러스 장기동행? 지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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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세 차례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 네번째는 언급을 피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한 카이리 어빙.

미국 CBS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카이리 어빙은 댈러스 합류 이후 장기적 미래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현 시점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고,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반문했다'고 보도했다.

어빙은 올 시즌 브루클린에서 댈러스로 이적했다. 시즌 전 한 차례 공개 트레이드 요구를 했고, 브루클린이 자신의 4년 연장계약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또 다시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결국 어빙은 댈러스로 이적했다. 댈러스는 절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있다. 돈치치와 어빙의 백코트진 조합은 강력하다.

단, 코트밖 기행은 우려스럽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을 거부, 정규리그 단 29경기만을 치렀다. 때문에 브루클린이 야심차게 모았던 빅3(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는 해체됐다. 하든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지난해 11월 SNS에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긴 영화와 책을 소개하며,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브루클린에서 3년은 사고의 연속이었다. 브루클린 측은 '어빙은 이해할 수 없는 선수'라고 했다.

댈러스로 이적했다. 당연히, 댈러스와의 장기 동행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어빙은 그 질문에 '남은 시즌 존경을 받고 싶다. 우리 팀에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에 대해 묻고 싶다. 장기적인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단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라커룸에서 최고의 팀동료가 되고 댈러스 커뮤니티와 NBA 내에서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할 일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빙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지난 3년간 브루클린을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댈러스로 이적하면서 어빙의 2~3년 간 거취에 대해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이 부분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고,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미 어빙은 세 차례 말과 행동이 어긋난 사례가 있다. 2013년 클리블랜드 시절, 소속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고, 2017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2018년 보스턴 소속으로 팀과 재계약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브루클린으로 팀을 옮겼다. 브루클린에서도 '내 남자(케빈 듀란트)를 두고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했지만, 결국 분란만 일으켰다. 4번째는 대답 회피 성격이 짙은 인터뷰를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