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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로 트레이드, 그리고 바이아웃 러셀 웨스트브룩, 다음 행선지는 시카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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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레이커스에서 드디어 트레이드된 러셀 웨스트브룩의 행선지는 여전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시즌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LA 레이커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타 재즈의 삼각 트레이드로 인해 소속팀을 유타로 옮겼다.

단, 유타는 특이한 상황이다. 리빌딩을 이미 천명한 상태다. 올해 34세의 베테랑 웨스트브룩보다는 좀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콜린 섹스턴이 이미 주전으로 뛰고 있다.

유타는 웨스트브룩을 전력 외로 놓고 바이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아웃은 웨이버와 다르게 구단의 일방적 방출 통보가 아니라, 구단과 선수간의 합의 하에서 이별하는 방식이다. 바이아웃이 선언되면 구단은 해당 선수의 연봉을 감액할 수 있고, 이후 잔여연봉은 샐러리캡에 포함되지 않는다. 선수 역시 연봉은 일부 감소되지만, 타 구단과 계약을 맺고 좀 더 나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웨스트브룩은 다음 시즌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연봉은 무려 4710만 달러다. 웨스트브룩이 바이아웃하지 않으면 유타가 이 비용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유타는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다수의 신인 지명권을 확보했다. 거기에 따른 비용이다. 단, 웨스트브룩과 유타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이 적정선에서의 바이아웃이다.

웨스트브룩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도 경쟁력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벤치 에이스로 맹활약하면서 승부처에서 좋은 활약을 보냈다. 좀 더 강력한 트랜지션과 외곽의 득점을 원하는 LA 클리퍼스, 마이애미 히트, 시카고 불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카고 불스가 될 확률이 농후해지고 있다. 미국 ESPN과 CBS스포츠에서 모두 '시카고 불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웨스트브룩과 시카고 불스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시카고 불스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윈 나우와 리빌딩의 기로에 서 있다. 잭 라빈, 더마 드로잔, 니콜라 부셰비치 등 빅3를 앞세워 야심차게 대권에 도전했지만, 성적은 지지부진하다.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카고가 부셰비치, 드로잔 등을 처분하고 리빌딩 모두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하게 나왔다.

단, 시카고 구단 측은 아직까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온다면 시카고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장기부상자 론조 볼이 없기 때문에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가 비어있는 부분도 호재다. 웨스트브룩은 주전으로 출전하는 팀을 선호하고 있다. 게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 웨스트브룩과 장기간 호흡을 맞춘 빌리 도노반 감독이 시카고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

과연, 웨스트브룩은 어떻게 될까, 시카고로 향한다면 시카고가 동부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