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젊은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나 역시도 열심히 해보겠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53)가 자신의 다짐을 실천했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에서 펼쳐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달러)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PGA 스타들과의 경쟁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사실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주최측에서 특별히 초청해줬다. 첫 라운드를 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이 왔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 1라운드를 돌면서 많은 생각이 났다. 그때 생각에 즐겁게 라운드를 했다.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퍼트로 잘 커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엔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등 후배 선수들도 함께 출전했다. 최경주는 "10년 전만 해도 한국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그동안 혼자 있던 필드에 이제는 많은 후배들이 왔다"며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세계 50위권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젊은 선수들 응원하면서 나 역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남은 3라운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항상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