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가 또 다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 고지를 밟을까.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 동, 서 코스(파72·7232야드)에서 펼쳐질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서 국내 최정상 남자 골퍼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호스트이자 한국 최고의 남자 골퍼인 최경주(52·SK텔레콤·2011~2012년) 외엔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은 대회. 이번 대회엔 지난해 우승자 함정우와 호스트 최경주를 비롯해 박상현(39·동아제약·2014년) 주흥철(41·2016년) 황인춘(48·디노보·2017년) 박성국(34·케이엠제약·2018년) 등 6명의 역대 우승자가 타이틀에 도전한다.
지난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한 함정우는 올해 17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14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함정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 등을 이번 대회 일정에 맞춰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목표는 당연히 대회 2연패"라며 "대회 코스 특성 상 핀 위치에 따라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어떻게 전략적으로 극복하고 대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높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 합류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도 관심사. 이 대회 최다 준우승(3회) 기록을 갖고 있는 김태훈(37·비즈플레이)가 한을 풀지도 주목된다. 김태훈은 2013~2014년 연속 준우승, 2020년 대회에서도 연장 끝에 2위에 머무른 바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출전 선수 전원인 132명의 참가비를 부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컷 통과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4500만원의 상금을 균등 지급한다. 지난해 KPGA 선수 투표에서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 1위로 꼽힌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16번홀·파3), 세르주 무이 조명(3번홀·파3)이 각각 홀인원 경품으로 걸린다. 이밖에 갤러리가 스스로 마샬 역할에 참여하는 '명예 마샬 제도'가 운영되고, 유료 갤러리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 9번홀(파5)에선 골프 꿈나무 육성 후원을 위해 출전 선수들의 티샷이 '마음이 합니다' 랜딩 존에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이 적립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