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또 다시 한 시즌 만에 둥지를 옮길까.
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더 컬트 오브 칼치오'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와 3년 계약하면서 해외리그 이적시 바이아웃 4500만유로(약 598억원)를 설정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라이벌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리에 A에선 나폴리 외에도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2년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2년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 1810만유로(약 244억원)을 발생시켰다. 총 4경기를 모두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16일 베로나와의 개막전에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완벽했다. 많은 상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체력과 성격 모든 면에서 '괴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상황에서 쿨리발리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지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저돌적인 돌파로 미드필드를 생략하는 빌드업으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다.
무엇보다 1m90의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커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영리한 수비로 이겨내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하다. 지난달 22일 몬차와의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선 세리에 A 데뷔 골을 터뜨렸고, 지난 4일 라치오와의 리그 5라운드에선 0-1로 뒤진 전반 38분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맹활약 덕분에 세리에 A 8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4-4-2 포메이션에서 포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2주 연속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