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문대가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8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태백산기 제17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선문대는 2006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반면, 조선대는 창단 첫 결승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문대는 '무패'로 결승에 안착했다. 조별리그에서 용인대(2대1)-제주국제대(2대0)를 제압했다. 16강에선 신성대를 7대1로 완파했다. 8강에선 광주대에 2대0 승리를 챙겼다. 4강에선 홍익대와 겨뤘다. 두 팀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차기 끝 선문대가 5-3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기싸움이 벌어졌다. 중원에서 팽팽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졌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선문대였다. 전반 6분 이은표가 강렬한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중원에서 허승찬이 찔러준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선문대가 1-0으로 앞섰다.
조선대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이원준이 한 박지 빠른 슈팅을 날렸다. 선문대 골키퍼 김동화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선문대는 나승훈 이은표를 빼고 이동원 오하종을 차례로 투입했다. 선문대가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조선대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조선대의 슈팅은 선문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선대는 최은우 대신 최효석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조선대는 후반 21분 동점골을 폭발했다. 최효석-노의왕의 발을 거친 볼을 이원준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급해진 선문대는 한준서 김지민 대신 장효강 장건환을 차례로 넣었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막판 뒷심에서 선문대가 웃었다. 선문대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원이 강력한 중거리포로 조선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6번째 득점이었다. 리드를 잡은 선문대는 이동원 대신 박지원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