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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5번 맞대결 남았다…1위 위협 팀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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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두 SSG 랜더스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제 후반기에 남아있는 58경기 최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SSG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쉼 없이 달려온 86경기다. SSG는 전반기를 6연승으로 기분 좋게 끝냈다. 특히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2경기를 모두 이긴 것이 정점을 찍었다. 1.5경기 차로 좁혀졌던 두 팀의 격차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4.5경기 차까지 벌어진 채로 다음을 기약했다.

SSG로써는 올 시즌이 우승 적기다. 마운드와 타선의 밸런스가 좋다. 불펜이 흔들릴 때는 타선이 터졌고, 타선이 잠잠할 때는 선발진이 버텼다. 항상 '베스트' 멤버로 전력을 꾸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하늘이 주신 기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경쟁팀들의 위협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월부터 키움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면서, SSG도 더욱 고삐를 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위 LG 트윈스도 만만치 않은 적수다. SSG가 키움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오히려 키움과 LG의 격차가 0.5경기 차로 급속도로 줄었다. 최근 10경기에서 SSG가 9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LG가 8승2패, 키움이 6승4패를 각각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LG가 2위로 올라선 후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설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LG가 그동안 계속 이기고도 순위가 요지부동이었지만, 반드시 한 번의 기회는 온다.

이제 관건은 맞대결 성적이다. 이미 하위권팀과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진만큼, 최상위권 팀들은 '그들만의 전쟁'이 가장 중요하다. 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도 치명적이지만, 맞대결에서 이겨야 승차가 좁혀진다.

SSG는 키움과 8경기, LG와 7경기를 남겨뒀다. 키움전이 더 많이 남았지만, LG전이 내심 더 껄끄럽다. 올 시즌 SSG는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2패로 크게 앞섰지만, LG와의 상대 전적은 5승4패로 '비등비등' 했다. 오는 26~28일 인천에서 SSG와 LG의 3연전이 펼쳐진다. 후반기 첫 맞대결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