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중학교 2학년 김민재는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에서 날카로운 왼발킥 능력으로 한 번, 국가대표 붙박이 수비수와 같은 이름으로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김민재는 16일 서울 동대문구 HM풋살파크 동대문점에서 열린 '5vs5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 2022' 중등부 서울예선에 참가해 1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2관왕을 달성했다.
성남중학교 풋살 동아리에서 2학년생으론 유일하게 주전으로 뛴다는 김민재는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킥 능력이 일품이었다.
성남중 2학년생으로만 구성된 성남중학교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주 시흥예선에서 '광탈'(광속탈락)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회를 마치고 MVP 트로피에 입을 맞춘 김민재는 "학교에서 몇번 상장을 받아봤지만, 이런 상을 받아본 건 처음이다.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재에겐 MVP 트로피와 디오션 리조트 이용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성남중학교는 성남중학교, 성남중학교fc, 성남바모스, 이상 세 팀이 출전했다. 3학년으로 구성된 성남중학교fc는 4위, 성남바모스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후배들의 결승전을 응원했다.
성남중학교fc와 FC Yeouido의 3-4위전에선 득점왕 라이벌인 이시후(FC Yeouido)를 막아야 한다고 목청껏 외쳤다. "야, 우리가 (김)민재 MVP 만들어주자!"
성남중 선배들의 응원(?) 덕에 이시후는 1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시후 12골, 김민재 13골. 결국 김민재가 MVP를 수상했다.
성남중 학생들은 김민재가 MVP를 시상하는 순간, 낮은 저음으로 "MVP! MVP! MVP!"를 외쳤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한 얼음물을 김민재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김민재는 "내가 혼자 잘해서 득점왕과 MVP를 한 건 아니다.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학원 일정으로 인해 시흥예선에 불참했다는 김민재는 9월 24일로 예정된 전국 챔피언십에는 학원을 빠져서라도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더 잘하는 팀과 경기를 해보고 싶어요. 학원이요? 빠져야죠!"
부산, 시흥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이번 서울예선에는 CW축구풋살클럽, 전동중학교, 중평싸커, 성남바모스, angel(이상 A조), 성남중학교fc, FC언북(B), 김두식, 행당중, 아트블라스트(이상 B조), 성남중학교, 07TOTY, FC울트라 캡숑, 어나더 클라스, 방이FC(이상 C조), Fc Yeouido, 문레, 동양FC, FC언북(A), 중평 슛돌이(이상 D조) 등 20개팀이 참가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온 CW축구풋볼클럽이 8경기에서 무패 질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엔 100만원, 준우승팀엔 50만원, 3위팀엔 3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졌다. 상위 4개팀은 전국대회 출전권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조선과 HNS가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코리아테크),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이 참여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