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부부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12호 부부 강재준, 이은형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이은형은 "오빠가 원할 때는 제가 귀찮고, 제가 불타오를 때는 오빠가 힘들어한다"며 "타이밍이 안 맞다보니까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를 못 가질 거 같은데'라는 불안감이 온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은형은 "올해 마흔이 됐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면서 "최근에 스킨십이 덜해지고 소원해진 게 심각하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마지막 성관계가 언제냐"며 돌직구 질문을 건넸고, 강재준은 "올해 안 했던 거 같다. 오랜 기간 안 하다가도 한번 관계를 맺으면 며칠 연속으로 한다"고 했다. 강재준은 "연애 초반에는 어마어마했다. 용광로였다"며 "은형이가 동료들과 같이 살 때는 몰래 입 막아가면서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그게 2~3년 갔나"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월 1회 이하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면, 섹스리스 부부가 맞다"고 짚어냈다.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부부의 스킨십 성향을 알아보는 '부부 성(性) 소통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앞서 두 사람은 자신만만해 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과시했지만, '결혼 후 가장 줄어든 스킨십' 질문에 포옹, 손잡기 등 100% 불일치하는 답으로 부부간 필요한 소통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은형은 "희극인이라는 직업상 속 깊은 이야기는 접어두고 개그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부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쏙 빠져있고 성적 의사소통이 부족해 정서적 친밀감이 떨어진다"며 날카로운 분석을 이어갔다. 이어 "부부 만족도 검사 결과 은형 씨가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불만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육체적 친밀감을 위해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 성향을 지닌 두 사람. 싸울 때도 극명한 성격차이가 보인다고. 강재준은 "안 좋은 분위기를 회복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면 은형이 표정이 안 좋다. 그럼 거기에 또 기분이 안 좋아진다. '어차피 사과해봤자 안 풀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자 이은형은 "오빠의 방식이 나에겐 공격적이다. 푸는 걸 강요하는 듯한 감정이 느껴져서 말이 없어진다"면서 "편지를 쓴 적 있다. 잘 보이는 곳에 놓고 나갔다. 그런데 보지도 않았더라"고 했다. 이에 강재준은 "편지인지도 몰랐다. 풀고나서 내용이 민망했는지 편지를 찢었다"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은형씨가 '별 게 아니다'고 했는데, 내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한 거다. 그 당시 내 마음을 보여줬어야 했다"면서 "은형 씨는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아내로서 남편에게 정당한 요구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은형은 "배려한다고 한 건데, 내 마음을 배려 안 한거 같다.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거 같다. 이야기 하면 별게 아닌 건데, 제 성격 때문에 키우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은형은 "처음에는 재준오빠의 밝고 활발한 모습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에는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을 때가 있더라"면서 "골프 모임만 7개, 테니스, 농구 모임도 있다"면서 "나는 동료 중 한명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취미가 너무 중요하니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막지도 못하고, 나는 점점 심해지는 집순이로 변해가고 오빠는 활동적인 사람이 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재준 씨는 혼자만 재미있고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며 뼈 때리는 조언을 했다. 그러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재미가 없어도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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