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윈윈이라고 생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선발 투수로 이인복을 내세운다.
롯데와 두산은 29일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두산이 곽 빈을 그대로 낸 가운데 롯데는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이인복으로 교체했다.
경기 개시가 임박해 취소된 만큼, 박세웅은 몸을 다 푼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비온 김에 휴식까지 부여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박세웅이 많은 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계속 잘해주기도 했지만 여기서 한 번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이어 "쉬어갈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박세웅은 회복에 신경을 쓸 거다. 한 주 끊었다가 가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휴식을 취한 박세웅은 5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이인복에 대해서는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서도 베스트 카드"라며 "박세웅과 이인복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등판 간격도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5일 휴식으로 변경한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항상 나가서 이기고 싶어하는 투수다. 그러나 박세웅과 더불어 가장 많은 공을 던진 투수로 피로도가 높다. 이제 하루 휴식을 더 부여하면서 멘털적이나 건강적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는 건강한 반즈가 시즌 끝까지 필요하다. (휴식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선발 교체 없이 가는 이유에 대해 "몸을 풀었지만, 다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롯데는 안치홍(2루수)-황성빈(중견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정 훈(1루수)-DJ 피터스(우익수)-정보근(포수)-한태양(유격수)이 선발로 나선다.
두산은 안권수(중견수)-양찬열(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안재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